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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12월

  12월은 바쁘다.  1년동안 미뤄왔던 일들을 한달안에 해치우기 바쁘다.  다소 뜸했던 지인과 친구들과 왠지 이해가 가기전에 만남을 가져야 될 것만 같다.  마치 내년이 없는 것처럼. 한달안에 생이 마감될 것처럼.  그래서 송년회 일정이 빼곡한 12월의 캘린더는 보는 것만으로도 떠들썩하다. 

 

  2년마다 돌아오는 건강검진도 미루다 미루다 12월 이전에 간신히 마쳤다.  문제들이 나타났다.  위암의 가능성을 전하면서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의사의 말에 주말내내 걱정과 한숨으로 보냈다.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 수년전 선배언니로부터 전해들었던 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증상들. 조직검사를 필요로 하는 위미란은 약물의 흔적으로 보인다며 한달치 약과 두달 후 재검사를 예약했다.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만큼 관리를 잘 하고 있다며 주위에 이러쿵 저러쿵 건강에 관한 조언을 하곤 했는데.. 입을 닫아야겠다.  그렇게도 많은 스테로이드와 진통소염제 계통의 약물들이 내 몸으로 흘러들었는데, 부작용으로 응급실을 드나들고 그 후유증으로 메니에르 증세와 이명을 겪으면서도 무지함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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