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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때로는 넋두리를 하고 싶다.

 

2주간의 감기에서 비로서 벗어났다.  2주전 강직성 척추염 정기 진료에서 백혈구 수치가 3,000으로 많이 떨어졌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난 후 바로 감기가 걸리다니..   토요일 오랜만의 친구들과의 만남후 눈오는 겨울풍경이 너무나 좋아서 한 시간여 거리를 헤맨것이 원인이었을까.  감기 걸리지 않았다는 확인을 하는 등 엄살을 피우며 친구들을 만났는데.. 

 

  삶이 내 계획대로, 의도한 바 대로 이루어졌으면 바라지만 그렇지 않으리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쿨하게 어떤 힘든 순간에서도 내 자신을 희화화 하면서 웃고 싶다.  순간 절망, 순간 희망이 뒤죽박죽되는 동안 나의 시간은 흐르고 있다.  그렇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나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다.  매일 매일 새로운 놀라움을 경험하는 순간이 많을 수록 나의 수동적인 몸을 바라보는 태도는 바뀌겠지.   그동안 미루었던 수술을 2월에는 받아야겠다고 맘 먹었지만 예상한 대로 몸의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으니 살짝 괴롭다. 

 

  잠드는 순간, 남편과 함께 하는 휴일 모든 게 지금 현 상태로 정지되는 듯한 그 시간만이 잠시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듯 하다.  주체적으로 일상적으로 생기는 일들을 처리하며 삶의 기쁨을 만끽하며 산다는 것 누구에게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겠지.  하나씩 하나씩 그냥 해 보자.  후후 3일간의 뿌옇던 하늘은 오늘 파랑 제 색깔을 드러내었다.  나의 뿌연 이 상황도 내 맘의 바람으로 얼른 거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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