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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를 읽다. 자동화와 지능화가 출현시킨 핵개인의 시대를 읽다. 주위에서 MZ세대 얘기들을 종종 듣는다. 베이버 부머세대, 386, 486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등 그동안 여러 기존의 사고방식을 뛰어넘는 세대들이 등장하였다. 그 세대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적응하는 여러 상황들이 있어왔다. MZ세대가 특이한 세대가 아니라 시대가 변한 것이라고 저자 송길영님은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장마철 날씨예보를 듣지도 않고 나갔다가 낭패가 없도록 현 시대의 진단을 바탕으로 한 시대예보로 지금 그리고 미래의 삶에서 방향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책의 제목에서 느꼈다. 장별 제목과 소제목의 분류는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이야기하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채용에서 인재영입으로, 임직원이 아닌 구성원. 기존의 기업문화에서 이제 회사.. 더보기
천명관의 <고래>를 읽다. 고래와 개망초 금계국이 지고 나는 자리에 개망초들이 차지하고 있다. 안개꽃 무리같은 꽃들이 개울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무심하게 보곤 하던 개망초들을 이제는 다른 감정으로 보게 된다. 천명관의 소설 를 읽고 나서부터 개망초를 보면 춘희가 생각난다. 오감을 통한 놀라운 감수성을 가진 그러나 큰 체격과 두드러지는 외모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그녀. 갖은 고통을 겪고 돌아온 어린시절의 장소에서 사람들이 떠난 그 곳에 보초병들이 줄 서듯 만개해 있던 개망초들이 연상된다. 제목이 고래가 아니라 개망초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고래는 춘희의 생물학적 엄마(우리에게 익숙한 모성애는 전혀 느껴지지 않고) 금복이 고향 산골마을을 떠나 처음으로 목격한 광경에서 지울 수 없는 인상을 남긴 상징이다. 추한 외모의 노파와 애꾼.. 더보기
기타부기셔플을 읽다. 서울의 미국안에서 벌어지는 청춘들의 낭만예술분투기 타임머신을 타고 격동의 그 시절로 돌아가서 본 듯 생생함이 퍼덕인다. 1960년대의 소설이란 으레 전후 정치, 사회의 혼란속에 민주화, 경제발전의 염원의 상승기운에 청춘의 이야기도 건전하고 진지하기 마련이라고 여긴다. 이 소설은 당시 상황에서 잠시 떨어진 듯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회가 어떠하든 청춘의 고민과 예술의 열정은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갖는다. 2022년의 나를 지금의 대중문화가 태동하는 현장 1960년대 미8군기지내로 소환한다. 어렸을 때 패티킴, 윤항기, 윤복희 등 대단한 가수들의 TV토크쇼 인터뷰를 보다보면 미8군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다. 나는 그런 대형가수들이 왜 TV가수들이 미8군에서 공연했는지 의아했고.. 더보기
몸맘 일기 기상후 1시간여는 어제처럼 메슥거리지도 않고 대체로 속은 편안했다. 가볍게 거실을 돌면서 스트레칭, 오늘 간만에 108배를 했다. 다리가 후들거린다. 장의 원할한 활동을 위한 쥬스를 미지근하게 마시고 호박죽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어제저녁 신랑은 맛있게 먹었던 동태전이 영 안 당.. 더보기
12월 12월은 바쁘다. 1년동안 미뤄왔던 일들을 한달안에 해치우기 바쁘다. 다소 뜸했던 지인과 친구들과 왠지 이해가 가기전에 만남을 가져야 될 것만 같다. 마치 내년이 없는 것처럼. 한달안에 생이 마감될 것처럼. 그래서 송년회 일정이 빼곡한 12월의 캘린더는 보는 것만으로도 떠들썩하다. 2.. 더보기
삶의 축약. 오늘 하루 오랜만에 과천 책방으로 가는 길을 자전거를 이용했다. 길가로 주택이나 상가가 아닌 바날하우스와 풀로 우거긴 야산이기에 8차선 도로옆 인도는 인적이 드물다. 속도를 내지르는 차량들의 굉음을 귀로 부딪히며 천천히 걷는 기쁨을 느끼기는 힘들다. 인덕원역 사거리에서 대로를 건넜.. 더보기
사람이든 사물이든 사용하지 않으면 삭아버린다. 동대문 쇼핑몰에서 7년전 제법 트랜디한 가죽 자켓을 샀다. 천연가죽은 아니고 합성피혁제품이다. 허리라인이 있는 부분의 지퍼를 굳이 잠글 필요가 없어 다소 타이트한 사이즈의 예쁜 자켓. 옷태가 나는 몸을 만들고서 입자 하던 것이 7년이 지났다. 몸은 그대로 아니 더 나잇살이 붙었.. 더보기
오른쪽 눈의 포도막염 치료후 계속되는 두퉁과 불면증 기록의 첫날 두통에 시달린지 한달이 넘어간다. 오른쪽 눈의 포도막염이 발병하고 잠을 못자는 나날들이 계속되더니 2월 초부터 시작된 두통과 위의 불편감.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한번에 복용케 한 것이 원인이 아닐까. 약 끊은지도 3주 되었는데.. 이제 멈출때도 되었건만.. 오랜만에 쓰니 신세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