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너울대는 인생의 파도를 맞으며..

줌마시민 2017. 9. 12. 12:06

  갱년기현상일까.  어지럼움증세가 가끔 출몰한다.  수년전 복용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어지럼움과 구토로 응급실행 이후 이명은 정도가 다를 뿐 늘 함께 해 왔다.  최근 아침, 저녁으로 약간의 어지러움이 다시 시작되었다.  매일 있는 것은 아니고 심하지도 않으니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다.  오늘 아침도 머리가 무겁고 답답함에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빛을 찾아서 나와 바람을 맞는다.  막혀있는 공간이 답답하여 동네 까페 외부테라스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인정해야만 하는 단계로 올라야 하니 지레 겁먹고 시도하지 않는 일들이 있었다.  헛되이 나이를 먹은게 아니라고 지금은 그냥 좋아서 꼭 남들에게 어떠한 인정을 받기위해 하지 않는다.  아마도 만성질환을 갖고 이러저러한 불완전한 컨디션으로 인한 조심스러움이 원인일 수도 있겠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통증과 알러지성 가려움,  늘 동반하는 이명 등 갱년기와 관리되고 있는 강직성 척추염외 사소한 증세들이 나를 부잡스럽게 만든다.  증세가 심할때는 건강해지면, 내 몸의 증세가 안정되면 하고 모든 것을 미루어왔다.  그런데 삶은 바다와 같다.  얕게, 깊게, 커다랗게, 작게 삶 바다의 파도는 늘 몰려온다.  그 파도를 타는 서퍼가 나를 비롯한 우리들이다.  너무도 큰 파도에 파묻히지 않도록 작은 파도에 적응하고 대비해야 한다.  서퍼는 파도의 리듬을 타야한다지.  너울대는 삶의 파도를 타야 한다.  파도에 넘어지고 파묻혀도 다시 일어서야 한다.  20대가 그리운 것은 건강했던 신체때문이다.  그러나 삶을 바라보는 여유와 보다 내 자신에 집중하는 태도는 지금 50대로 가는 길목에서 얻었으니 아쉬울 것도 없다.